카테고리 없음 / / 2023. 12. 4. 18:39

연애소설 읽는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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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 읽는 노인>은 추리 소설적 기법을 사용해 아마존 정글이라는 배경의 매력을 한껏 살려낸 세계적 베스트셀러에 빛나는 책입니다. 주요 줄거리, 결말, 작가에 대한 소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주요 줄거리

주인공 안토니오의 나이는 이미 일흔이 넘었습니다. 안토니오는 오래전부터 이곳에 살았습니다. 그는 아내 돌로레스와 함께 계속 가난하게 살다가 고향을 떠나 아마존 강 유역 개발로 이주민이 되어 엘도라도 항구에 처음 정착했습니다. 그들은 2헥타르의 숲, 두 개의 큰 칼, 삽 한 자루, 그리고 바구미들이 거의 먹어 치운 약간의 씨앗들을 받는 것으로 약속의 땅에서의 첫 삶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젊은 아내는 인근의 수아르 족의 세심한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이듬해 말라리아로 사망했습니다. 안토니오는 심지어 혼자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도 해보았지만, 오히려 그의 꿈과 사랑을 앗아간 아마존 정글에 대한 복수로 그곳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동안 그들은 정글에서 수아르 족과 함께 살았습니다. 안토니오는 정글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던 중 보아뱀에 물려 사경을 헤매게 됩니다. 동시에 숲의 무한한 자유와 생명의 고귀함을 깨닫게 되고, 보아뱀에 물렸지만 살아남은 이유로 수아르 족의 극진한 환대를 받게 됩니다. 점차 삶에 대한 복수심이 자연에 대한 경외감으로 변하게 되고, 수아르 족과 함께 아마존 오지를 개척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와 절친이었던 누시뇨가 숫살쾡이에 의해 위험에 처하자, 곧 죽게 될 누시뇨를 위해 살쾡이와 맞섰던 안토니오는 오히려  수아르 족에게 큰 실수를 저지릅니다. "사냥감으로 하여금 용기 있게 싸우다 죽을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하고 용맹스럽게 싸우다 죽어가는 모습이 그대로 얼굴에 나타날 수 있도록 독화살을 썼어야 한다"는 것이 수아르 족 사람들의 규칙이자 전통입니다. 하지만 안토니오는 살쾡이 뒤에서 총을 쏘아 사냥했고, 사냥감은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져 죽어갔습니다. 이에 누시뇨와 수아르 족은 충격과 슬픔에 빠집니다. 안토니오 역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합니다. 수아르 족은 안토니오에게 카누와 음식을 나누어 주며 다시는 친절을 베풀 수 없을 것이며, 다시는 자신의 마을을 찾으면 잠깐 지나갈 수 있도록 허락하겠지만 머물지 못할 것임을 상기시킵니다. 이렇게 안토니오는 수아르 족 사람들을 떠나 난가리트사 강 상류 이주민 마을에 오두막을 짓고 혼자 살았습니다. 6개월에 한 번씩 들어오는 로아차민 치과 의사 편에 '연애 소설'을 부탁하여, 남은 인생을 책 읽는 즐거움으로 달래며 살고자 하였습니다.

결론

그러나 아마존 정글의 노다지를 찾아 모여든 '양키'들은 카메라를 들고 마을을 들쑤시고 다녔으며, 원주민들은 하나 둘씩 삶의 터전을 떠났습니다. 어느 날 카누에 실려 온 '양키'의 시체로 인해 부두는 한바탕 소동이 일어납니다. '뚱보읍장'은 '양키'의 죽음을 밀림 속 수아르 족 원주민들에 의한 것으로 단정 짓습니다. 하지만 안토니오는 그것이 수아르 족 원주민에 의한 것이 아니라 암살쾡이에 의한 사체임을 추론해 냅니다. 그것은 저들 가방에 들어있는 새끼 살쾡이 가죽으로 미뤄봤을 때, 암살쾡이가 사냥을 나간 사이 무참하게 새끼 살쾡이들을 죽인 탓으로 보복 공격을 받은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그것은 '뚱보읍장'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주장이었습니다. 안토니오의 주장을 뒷받침하듯 얼마 후 '양키'들이 또 공격을 받게 되는데, 안토니오는 저들의 추적대열에 합류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깨진 자연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정글 속으로 들어가지만 끝내 '뚱보읍장'[의 작전에 말려든 안토니오는 혼자 정글에 남게 됩니다. "미안하네, 친구. 그 망할 놈의 양키 녀석들이 우리 모두의 삶을 다 망쳐 놓았군" 암살쾡이와의 정면승부에서 안토니오가 남기는 마지막 ㅁ발은 묵직한 암시를 전하고 있습니다. 눈물과 빗물로 범벅이 된 채 그는 살쾡이의 시체를 강가로 끌고 갑니다. 강물은 살쾡이를 정글 깊숙한 곳으로, 백인의 더러운 손이 닿지 않는, 아마존 강이 합류하는 곳으로 실어갑니다. 아마존 밀림의 오지에서 생명의 신성한 품을 안토니오는 믿었던 것입니다. 살쾡이가 강물 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바라보며, 모든 인간들로부터 치욕을 당한 금빛짐승과 "아마존 강의 처녀성을 유린한 모든 자들"을 대신하여 자연에 대해 속죄하는 마음으로 눈물을 흘립니다. 결말에서도 역시 안토니오는 연애소설을 음미할 시간을 기대합니다. 유유히 흐르는 아마존 강이 보이는 자신의 오두막에서 개발을 내세워 들이닥치는 양키는 물론 그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말입니다.

작가 소개

작가 루이스 세풀베다는 1949년 칠레에서 출생했습니다. 피노체트의 독재를 피해 망명 후 수년 동안 라틴아메리카 전역을 여행하며 다양한 일을 하다가 1980년 독일로 이주했습니다. 1997년 이후에는 스페인으로 이주하여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1989년 살해당한 환경 운동가 치코 멘데스를 기리는 장편 <연애 소설 읽는 노인>을 발표하여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출간과 동시에 일약 세계적인 세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 소설에서 아마존의 정글이라는 대자연이 가져다주는 압도적인 매력을 능숙한 이야기꾼의 솜씨로 풀어낸 것에 대해 세계인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세풀베다는 이후 칠레와 독일을 무대로 <귀향>, <지구 끝의 사람들>, <파타고니아 특급 열차>, 소설집 <외면>, <소외>, <핫 라인> 등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세풀베다는 2020년 4월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스페인 북부 오비에도의 한 병원에서 향년 71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그의 유작으로는 2019년 5월에 발표한 <흰고래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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