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3. 4. 16. 21:29

시간을 파는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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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은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김선영 작가의 작품으로 흐르는 시간을 소재로 다룬 독특한 소설입니다. 스스로 시간을 놓지만 않는다면 절망의 시간을 희망의 시간으로 바꾸어 미래에 도착할 과거를 바꾼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시간을 파는 상점

시간은 과거로 돌아갈 수 없나

왜 시간은 양방향이 아닌 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일까요? 다시 말해서, 왜 시간은 현재에서 미래로만 흐르고 현재에서 과거로는 흐르지 않을까요? 하지만 천재 과학자 뉴턴, 맥스웰, 아인슈타인은 시간의 비대칭이 아니라 대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열린 창문을 통해 밀려오는 바람이 책상 위에 가지런히 정리된 원고 뭉치를 쓸고 흩어지게 되면 반대의 상황도 발생해야 합니다. 바닥에 흩어져 있던 원고 조각들이 시간을 거슬러 책상 위에 가지런히 쌓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시간을 파는 상점' 역시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의 아쉬움에서 시작해 지난 시간을 반복하지 않는 것인지를 고민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왜 나일까?

시간을 파는 상점은 주인공 온조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입니다. 어느 날 온조는 사물함을 열고 당황합니다. PMP는 정말로 그곳에서 버티고 있었습니다. 도둑으로 몰릴뻔했지만 의뢰인이 맡긴 물건이라 물릴 수 없었고, 잘못하면 아이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임무를 완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요? 지난해 절도 사건이 이 학교 학생들에게 심어준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습니다. 이번 일로 학교가 공개적으로 시끄럽지는 않지만, 모두가 조용할 때 물 밑에서 소용돌이치는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온조의 행동은 온조 한 사람의 행동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온조는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 내가 그 무거운 일을 수행해야 할까? 온조는 되돌리고 싶은 슬픈 과거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준 아버지가 몇 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버지는 용감하고 자랑스러운 소방관이었습니다. 직업이 소방관인 만큼 위험했지만 아버지의 죽음은 진화과정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는 미친 속도광이가 운전하는 차에 치어 온조의 곁을 떠났습니다. 온조는 가족을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도했지만 세상에 쉬운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쉽게 물러날 일도 아니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시간에 대해 생각했고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간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자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열었습니다. 그것은 고객의 시간 관련 업무를 대행하는 아르바이트였습니다. 그리고 온조 앞에 떨어진 첫 번째 제대로 된 임무는 너무나도 거대한 것이었습니다.

시간에 쫓기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시간을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복잡한 시스템, 경쟁에 부딪히면서 시간을 주도하기보다 쫓기며 사는 현대인들은 시간에 대해 깊이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반면, 시간을 시각화하는 시계에 익숙해지면 시간을 단순하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온조의 어머니는 그런 단순한 사고를 유도하는 '시간'을 언급하며 '각이 진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각자의 일로 바쁘지만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는 온조와 엄마는 서로에게 어떤 어려운 문제라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온조는 어머니의 정신적 지원 덕분에 친구들의 입장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었고 카페를 굳건히 밀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우리가 누리는 '시간'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힘 외에도 사건을 둘러싼 관계자들을 추리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온조에게 사건을 부탁한 '네곁에'는 물론 할아버지와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해달라는 '강토'가 누구인지, 온조에게 시련을 준 도둑은 누구인지 퍼즐 조각을 맞추는 과정인 것입니다. 모두 사정이 조금씩 달랐지만 교실에 앉아 입시 때문에 고생하는 온조 주변의 친구들이었습니다. 시간을 생각하면서 온조는 주변 아이들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집니다.

시간을 되돌리는 방법

속도는 재앙입니다. 온조의 아버지는 속도에 빠진 미치광이에게 휩쓸려 소중한 삶을 마감했습니다. 과중한 임무로 쓰러진 PMP 도둑도 속도의 희생자입니다. 가족 중에서 성공한 사람들과 견줄 만한 결과를 얻고 싶다면 우수한 결과를 얻어야 합니다.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고 남들보다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하고 남들보다 앞서야 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앞선 성과는 결국 속도전입니다.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고 왜?라는 궁금증으로 멈추어서도 안됩니다. 그렇게 달려온 사회가 사람들을 질식시키고 돌이킬 수 없게 만듭니다. 지난해 친구 물건을 훔친 아이도 담임선생님이 "내일 보자"라고 하자 천년처럼 그날 밤을 견뎌야 했는데, 결국 버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만약 담임선생님이 시간을 예약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과거의 일을 가정하는 것이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속도에 몰입한 사회에서 같은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피드 배틀의 희생자들을 구하기 위해 함께 일했던 온조와 그의 친구들은 과거의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고 있었습니다. 물리적으로 되돌릴 수 없더라도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향후 반복을 차단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친구들을 죽음에서 구출하는 온조와 그 친구들의 임무는 미래에 도래할 과거(자살)를 바꾸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간을 되돌리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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